‘신들린 선방쇼’ 이창근, 팀 K리그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23.07.28 07:11
수정 2023.07.28 07:54
팀 K리그 주전 골키퍼로 AT마드리드 상대
상대 파상공세 막아내며 전반전 단 1실점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문장 이창근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3-2로 승리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11회에 빛나는 AT마드리드는 강했다. 국내서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25일 입국한 AT마드리드는 피로가 미처 가시기도 전에 실전을 치렀지만 유럽 명문 구단답게 완성도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AT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빠른 공격 전개로 팀 K리그의 골문을 수시로 위협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팀 K리그에는 이창근 골키퍼가 있었다.
이창근은 전반 2분 로드리고 데폴이 시도한 강력한 논스톱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12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앙투한 그리즈만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이어진 토마 르마르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고 실점했다. 하지만 이는 이창근 골키퍼가 전반에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첫 실점 이후 이창근은 신들린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그리즈만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사무엘 리누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마리오 에르모소의 두 차례 결정적인 헤더가 역시 이창근의 손에 걸리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리누가 몸을 던져 시도한 헤더가 이창근을 뚫지 못했다.
이창근의 맹활약으로 팀 K리그는 라리가 강호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전반을 0-1로 마치며 분전했다. 그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고, 비록 친선경기이긴 해도 자칫 맥 빠진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이창근은 이날 왜 자신이 팀 K리그를 대표해 골키퍼 장갑을 꼈는지 증명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24경기에 나와 37실점을 기록하며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 출장은 공동 1위, 실점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그는 세징야(대구)에 이어 전체 2위, 국내 선수 중에는 최다 득표를 받아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로 나서 제 역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