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가 안 꺾이네"… 기재 늘리는 LCC, 너도나도 '충원' 바람
입력 2023.07.24 06:00
수정 2023.07.24 06:00
진에어·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 등 하반기 채용 진행
신기재 도입에 인력 충원… 기재 하나당 50~70명 필요
비수기 2분기도 여객수요 증가 … "하반기 상승세도 기대"
기재 도입 및 항공편 확대해 수익 개선 노린다
LCC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력 충원에 나선다. 엔데믹을 맞아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추가 기재를 도입하기 위해선 채워도 채워도 인력이 부족한 탓이다. LCC업계는 인력 충원이 마무리되면 여객기 추가 도입을 통한 노선 확대로 수익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6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두 자릿수 채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올해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세번째로,앞서 지난 3월과 6월에도 채용을 진행해 총 1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진에어는 지난 2월 상반기 채용에 이어 이달 10일부터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이번 채용을 통해 약 120명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1월, 3월, 5월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4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30명 내외 인력을 충원한다.
LCC업계가 너도나도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하반기 추가 기재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실제 LCC항공사가 신규 기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 대당 약 50~70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화물기 1대와 여객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진에어 역시 하반기 2종의 여객기를 도입한다. 이스타항공도 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티웨이항공도 2대의 여객기를 추가 도입한다.
LCC들의 공격적인 기재도입의 바탕에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여객 수요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560만명으로, 1분기 1388만명보다 12.4% 증가했다. 통상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기저효과가 길게 이어지면서 2분기 역시도 여객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올해 LCC업계의 2분기 실적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713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도 2분기 매출 2703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1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매출 3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LCC업계는 하반기에도 국내외 노선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계는 성수기인 3분기가 지나고 비수기로 접어드는 4분기 역시도 여객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으로 1분기보다 여객 수요가 현저히 줄어야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기저효과가 기대했던것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4분기까지도 여객수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며 "기재도입과 노선 및 운항 편수 확대로 여객 수요를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