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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금리 고점 임박…강달러 '브레이크'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3.07.19 11:47
수정 2023.07.19 11:47

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1250원대로

인플레이션 하락에 긴축 종료 기대↑

시중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강(强)달러 현상도 사그라들고 있다. 국내 원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제 화폐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67원에 출발해 1262원대까지 내려갔다가 11시 20분 기준 1267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환율은 장중 1257.5원까지 떨어졌다가소폭 올라 1260.4원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6.2원 내려간 수치다.


환율이 125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 9일 이후 5개여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14일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60원대로 내려 온 이후 3거래일 연속 1260원대로 마감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 99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13일 100선이 무너진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밑도는 것은 지난해 4월 13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후 15개월 만이다. 달러인덱스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 가치가 높고, 100보다 낮으면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기조를 중단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추가 인상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의 전망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국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 역시 2020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만큼 연준도 기존 두 차례가 아닌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연내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하반기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완만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연준이 연내 두 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이 이달 초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한은은 2·4·5·7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지금이 정점이며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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