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동남아女 성매매 의혹까지…野 최연소 도의원의 추락
입력 2023.07.13 14:21
수정 2023.07.13 19:28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된 제주도 최연소 도의원이 제명 조치를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2일 오후 당사에서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성매매 의혹을 받는 강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심판원 관계자는 "성매매 유무를 떠나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심각한 품위 손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조치로, 징계처분 중 수위가 가장 높다.
최근 경찰이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해 온 유흥업소에 강 의원이 여러 차례 계좌이체를 한 내역이 드러난 것.
이에 경찰은 강 의원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세 차례 정도 해당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측 변호인은 '유흥업소를 방문해 술값을 이체한 것은 맞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도 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인 0.183%로 확인됐다.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만 28세의 나이로 도내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