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비女 갈비뼈 부러지게 폭행한 보디빌더 영장심사
입력 2023.07.10 15:38
수정 2023.07.10 15:39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전직 보디빌더의 구속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이날 인천 논현경찰서는 전직 보디빌더인 30대 A씨에 대해 공동상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아내인 C씨와 함께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전화를 걸어 "차량을 이동시켜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으로 이어지면서 A씨는 주먹과 발로 B씨를 마구 때렸고, 이 폭행으로 인해 B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B씨도 이 과정에서 A씨 부부를 때린 혐의(폭행)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는 전직 보디빌더로 밝혀졌다.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저희 와이프를 밀치고 막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나니까… 지금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라며 자신과 아내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먼저 임신 중인 아내를 밀쳤다, 본인도 폭행당했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에 중대성을 고려해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신병 확보 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