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인수설’ 휩싸인 다올證, 2대주주 부인 속 주가 변동성 커져
입력 2023.07.07 10:45
수정 2023.07.07 16:28
관련 보도에 김 씨 측 “경영권 인수 제안한 적 없어”
사측 “의사 있다고 전해 들어…공식적인 제안 없어”
7일 개장 뒤 하락 후 반등...4월 말 이후 오르락내리락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로 슈퍼개미로 주목 받아 온 김기수 씨가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가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 김씨가 이를 부인하고 회사 측도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인수설이 재점화되면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11시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5원(2.26%) 상승한 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전일 대비 4.53% 떨어진 358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내 7.45% 오른 4035원까지 치솟기도 하는 등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날 한 경제 매체는 김씨가 이 회장 측에 현재 주가 수준보다 2배 높은 가격에 이 회장 지분을 모두 사들이겠다며 지분 매입 의사를 전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김 씨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주식이 하한가를 쳤고 저평가 가치주 투자 기회를 잡아 급하게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회사가 어려운 와중에 뜬금없는 소문에 휩싸이며 일반투자자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측도 소문으로만 들었을뿐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다면서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씨 측에서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한 의사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면서도 “직접 혹은 법무법인 등을 통해 공식적인 제안이 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연이어 매수하며 보유 지분이 5%를 넘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따르면 김기수씨는 현재 다올투자증권 주식 430만9844주를 보유해 전체의 7.0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 씨의 부인 최순자씨(389만6754주·6.40%)와 순수에셋(5만3031주·0.87%)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은 총 14.34%(873만6629주)에 이른다. 이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25.26%) 바로 다음인 2대 주주 수준이다.
특히 당시 김 씨가 해당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일반 투자’로 기재한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반 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적지만 배당 확대, 지배 구조 개선 등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제안을 할 수 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4월 말 무더기 하한가 사태 당시 2875원(4월25일 장중)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 9일 장중 4570원까지 반등하는 등 하락 분의 일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경영권 인수 우려가 지속되면서 30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