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탁란 정치'하는 추미애, 조국과 손잡고 신당 창당할 것"
입력 2023.07.06 10:08
수정 2023.07.06 19:31
"秋, 강성지지층 데려오려는 것"
"결국 '조 전 장관'과 손 잡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법무부 장관직 사직 책임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돌린 추 전 장관의 발언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한 '탁란 정치'로 규정하고 "결국은 조국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의 최근 행보를 분석하고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추 전 장관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托卵)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도 역임하시고 할 건 다 하셨던 분인데 정치 재계를 하시려니까 명분도 필요하고 또 근거지도 필요하니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주는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는다. 그리고 둥지를 차지한다"며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까지 비난을 하고 전방위적으로 난사를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조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연일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를 공격하는 추 전 장관은 지난 5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발언을 언급하며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면 찢어진다"고 말해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행동을 정치 재개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선 "이 대표는 지금 당권을 쥐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어안고 통합을 해서 당력을 모아가야 하는 입장인데 비해 추 전 장관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저런 결이 다른 사람하고는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며 "안 그래도 취약한 상황에서 이게 구심력이 아니고, 구심력을 가장한 원심력으로 작용을 하게 되면 굉장히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금태섭 전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등이 힘을 모아 '초당적 대안신당'을 만든다는 소문과 관련해선 "처음 시작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 것 같다. 그런데 자체 상품을 뭘 내놓아야지 기존 상품을 비판하는 거로 시작해서는 히트를 칠 수 있겠냐"며 "자체 득점 포인트가 별로 없는 거 아니냐, 그게 조금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