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경태 무릎보호대' 지적은 패륜 행위"
입력 2023.06.16 10:06
수정 2023.06.16 10:10
"정부·여당, 정쟁에만 몰두하는 중
민생·정치에 복귀 하길 부탁 드려"
새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향해선
"개혁안들 전폭 수용해 거듭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장경태 최고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 항의하다가 쓰러지는 과정에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도대체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피는 등 본연의 일은 다 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탄압, 정적 제거 등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경태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 것 같던데, 더군다나 무릎보호대 얘기까지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여당은) 민생에, 또 정치에 복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다가 쓰러졌다.
이 상황은 현장에서 모두 촬영이 됐는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의 사진을 확대하며 무릎보호대를 차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최고위원이 쓰러질 것을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이 확산되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등장한 장경태 의원, 어제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한가. 정치 생명을 걸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날 발표된 당 혁신기구 책임자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어제 대변인 발표처럼 당 혁신을 맡아줄 책임자로 김은경 교수를 모셨다"며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게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는 이 혁신기구의 개혁안을 전폭 수용해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는건 내 삶을 바꾸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혁신하는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