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내 주소 달달 외워…돌려차기男 출소하면 어떡하나요"
입력 2023.06.06 17:34
수정 2023.06.06 17:35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보복범죄를 거론하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는 제가 사는 주소를 알고 '보복하겠다' '탈옥해서 때려죽이겠다'고 한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가 제 주소를 구치소 안에서 달달 외우고 있다더라. (가해자 구치소 동기가) 저한테 '(가해자로부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때 소름 돋았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탈옥까지 언급하며 A씨를 "때려 죽이겠다"고 했다는 것.
A씨는 가해자가 진행 중인 민사소송 과정에서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가해자를 풀어준다면 저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 저 좀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사건 이후 혼자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 시간이 있어도 여행을 못 한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른쪽 하반신 마비가 풀려서 재활 중이다"며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해서 약을 먹지 않으면 2시간마다 잠에서 깬다. 체중은 10kg 정도 빠졌다. 기력이 많이 없다"고 상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