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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집회' 민노총 집행부 경찰 출석…29명 무더기 입건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06.02 14:14
수정 2023.06.02 14:14

이태의 부위원장 등 3명 조사…건설·금속노조 간부도 조만간 소환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노숙을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2일 총파업 결의대회와 관련해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이 경찰에 출석했다.


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 3명을 포함해 당시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및 산하 산별노조 조합원 등 총 29명을 불법집회를 한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태의·김은형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을 이날 집시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도심에서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면서 집회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가 신고 범위를 넘어 도로를 점거해 일반교통방해 혐의도 있다고 본다.


조합원들은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행진하다가 한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삼일대로에서 허용된 4개 차로를 넘어 왕복 8차로 전체를 점거했다. 경찰은 당시 3차례 해산명령을 했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 부위원장은 오전 9시38분께 "조사 잘 받겠다"고 말하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다른 2명은 이날 오후 출석한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행부 외에도 건설노조와 금속노조 간부 등 집회 주최자와 일반 참가자를 합쳐 총 26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한다.


당시 1박2일 집회를 주최한 장옥기 위원장 등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집행부 2명은 12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 금속노조 윤장혁 위원장 등 집행부 3명도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집행부 수사는 서울 중부경찰서가, 건설노조는 남대문경찰서가 맡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주최자 5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불법집회 해산에 캡사이신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연일 밝히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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