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누리호, 높은 정밀도로 발사 완수…위성 8기 중 주탑재 포함 7기 사출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3.05.31 16:12
수정 2023.05.31 16:12

정부, 누리호 3차 발사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발사체 3단 목표 고도에 정확한 속도로 투입

지난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성공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발사체 3단을 목표 고도에 정확한 속도로 투입시켜 비행 정밀도를 확인한 데다가, 누리호에 실린 인공위성 8기 중 주탑재 위성을 포함한 7기를 우주공간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해서다.


발사체를 설계·제작·시험 등 모든 과정을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 그 발사체에 우리가 앞으로 활용할 인공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보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우주과학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3차 발사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누리호 3차 발사 자체는 발사체 3단을 목표 고도에 정확한 속도로 투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누리호는 이달 25일 오후 6시 24분 정각에 이륙해 1단 분리, 2단 분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분리, 큐브위성 순차 분리를 수행했다. 특히 목표 고도인 550㎞, 목표 위성투입 속도인 초속 7.58㎞를 정확히 맞추는 성과를 냈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하루 지구를 약 15바퀴 돌고 있으며, 대전 KAIST 지상국과 하루 4번 교신하고 있다.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자세제어 기능도 확인됐다. 현재 본 임무 투입 전 종합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실은 군집 큐브위성 '도요샛' 4기 가운데 3기는 지상국과 교신을 마치고 기능 점검을 하고 있다. 1호기(가람)는 발사 당일 신호를 보냈고, 2호기(나래)는 다음날인 26일 오전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4호기(라온)는 이보다 약간 늦은 26일 오후 6시 24분 대전 천문연 지상국에 첫 신호를 보내왔다.


다만 계속 교신이 되지 않던 3호기(다솔)는 끝내 누리호 3단에서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사출 예정 시각(오후 6시 39분 3초 전후)에 3단 가속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성 사출 시점엔 작용·반작용 법칙에 따라 로켓에 가속도 변화가 생기긴다.


누리호 3단은 모든 위성을 내려놓고 난 뒤 목표 고도에 올라설 때 속도인 7.58㎞/s 로 계속 우주를 돌고 있다. 다솔이 사출이 되지 않았다면 3단과 함께 '우주 미아'로 남게 되는 것이다. 항우연은 사출이 되지 않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 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들어갔다. 앞으로 1~2개월간 위성 제어 전문가 등과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민간 큐브 위성 3기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되며, '루미르'는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저스텍'은 지상국을 통해 위성 신호 수신을 지속 시도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루미르는 신호를 쏠 수 있는 궤도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완전한 교신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저스텍은 사출에 성공했으나 위성 상태 신호를 못 받은 상황으로 큐브위성은 크기가 작다 보니 수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다"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상 큐브 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