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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욕좀 먹겠네' 한상혁 배후, 文청와대?…당시 국민소통수석, 언론노조 출신 윤도한"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05.26 13:04
수정 2023.05.26 13:04

한상혁 방통위원장, 2020년 TV조선 재승인 기준 넘기자 "미치겠네, 욕 좀 먹겠네"…검찰 공소장 적시

김장겸 "한상혁, 언론자유 입에 올리니 참으로 위선적…한상혁 배후 있는지, 있다면 철저히 밝혀져야"

"윤도한, 文정권 '알박기'로 현재 한국IPTV방송협회장 맡아…정권 교체돼도 계속 자리 지키고 있어"

"MBC 출신 민주당 인사들, 박광온·김성수·최명길 주시해야…언론노조와 연계돼 노하우 있는 분들"

25일 국회에서 열린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2차 세미나…지역 MBC의 만성적자, 그 해법은 무엇인가?>에 좌장으로 참석한 김장겸 전 MBC 사장.ⓒMBC노동조합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지난 2020년 TV조선이 재승인 심사에서 기준 점수를 넘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미치겠네. 욕 좀 먹겠네"라고 말했다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과 관련해 "문재인 청와대가 (TV조선 점수조작 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도한으로, MBC 언론노조 간부 출신"이라고 말했다.


25일 김 전 사장은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2차 세미나…'지역 MBC의 만성적자, 그 해법은 무엇인가?'>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김 전 사장은 "어제(24일) MBC노동조합(제3노조)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내로남불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던데, 한상혁 위원장이 언론자유를 입에 올리니 참으로 위선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윤 전 수석은) 현재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로 한국IPTV방송협회장을 맡고 있는데, 정권이 교체돼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상혁의 배후가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2차 세미나…지역 MBC의 만성적자, 그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가 25일 국회에서 열렸다.ⓒMBC노동조합

김 전 사장은 또한 "민주당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가지고 장외집회를 열고 과학이 아닌 괴담이 유포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과거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MBC출신 민주당 인사들도 주시해야 한다. 언론노조와 연계돼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박광온 현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수, 최명길 의원 그리고 이른바 '돈 봉투 부스럭'의 노웅래 의원까지 나서서 '자유한국당이 언론장악 주범이다', '김장겸 고대영 물러나라'라고 외치던 모습, 여러분들 기억하실 것"이라며 "최명길 씨는 슬그머니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광우병 보도 당시 MBC보도국장 이었던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몫 방통위원으로 거론되는 것이 어이없다"며 "김성수는 2017년 9월 언론노조 MBC본부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장겸 MBC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만나서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이다 나를 지켜야한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라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야기했다'가 아니고 '이야기한 것으로 들었다'도 아니었다. '이야기 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공영방송 현직 사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발언 사실이나 확인없이 '이야기하고 다닌다라는 얘기가 들린다'라고 언론에 이야기한 것"이라며 "현역 의원이 이른바 '카더라'식으로 가짜뉴스를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 기가 막히지 않느냐. 정치색깔을 입히기 위한 선전 선동이다. 이 정도면 가히 '뇌 송송 구멍 탁' 수준의 광우병 보도 지휘관답지 않느냐. 이런 분이 지금 방통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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