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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사망사고에 대책위 꾸린 LGD…경찰 "실족 가능성도"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05.23 16:59
수정 2023.05.23 19:28

사외이사 주도 독립 대책위원회 꾸리고 대책 마련 나서

"해당 위원회 활동에 일체의 관여도 않을 것"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

최근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독립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대책위는 사외이사 주도의 독립 기구로 이번 사태 수습과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호영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최근 발생한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외이사 주도의 독립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지했다.


정 사장은 "내부의 상황을 명확히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위원회 활동에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포함했다.


정 사장은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데만 신경 쓴 것을 반성한다"며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져 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앞서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LG디스플레이의 한 팀장급 직원 A씨가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익명 게시판 등에는 "과도한 업무 부담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는 추측이 잇따랐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 선택과 함께 실족사 가능성 등도 열어두고 있으며 사내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선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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