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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 인터 밀란 결승행 이끈 원동력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5.17 07:44
수정 2023.05.17 07:44

라이벌 AC 밀란과의 2경기서 3-0 앞서며 결승행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승자와 마지막 승부

인터 밀란 결승행. ⓒ AP=뉴시스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이 최대 라이벌 AC 밀란을 무릎 꿇리며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찾는다.


인터 밀란은 17일(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3 UEFA 챔피언스릭’ AC 밀란과의 4강 홈 2차전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도 2-0 승리했던 인터 밀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번 시즌 결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다음달 11일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승자의 맞대결로 이뤄진다.


이미 1차전 승리로 인해 여유가 있었던 인터 밀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느린 템포의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반면, 홈 1차전, 그것도 최대 라이벌에 2골 차로 패했던 AC 밀란은 급기야 경기 후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과하기에 이르렀고, 큰 부담을 안은 채 이번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경기는 AC 밀란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라이벌의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2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라이벌에 무기력 패한 AC 밀란. ⓒ AP=뉴시스

인테르를 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역시나 막강한 수비진이다.


실제로 인터 밀란은 지난 조별리그 당시 3승 1무 2패로 고전했으며 6경기서 10득점-7실점하며 경기력마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16강 FC 포르투전을 시작으로 벤피카와의 8강전, 그리고 이번 AC 밀란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9득점-3실점의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친 것. 특히 벤피카와의 2차전(3-3 무)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를 클린 시트로 채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인터 밀란은 유러피언 트레블을 완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정조준한다. 당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인터 밀란은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질식 수비를 앞세워 3관왕을 완성한 바 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르게 될 맨시티는 엘링 홀란이라는 괴물 공격수를 앞세워 현존 최강팀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결국 누가 결승에 올라오든 물샐 틈 없는 수비로 나서야 할 인터 밀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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