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이어 반즈도 반등’ 롯데, 한화 꺾고 1위 탈환
입력 2023.05.17 00:01
수정 2023.05.17 00:01
선발 투수 반즈, 7이닝 1자책 기록하며 승리 주춧돌
NC에 패한 SSG에 승률서 앞서며 다시 1위로 나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이날 NC다이노스에 패한 SSG랜더스에 승률서 앞서며 다시 1위로 나섰다.
롯데는 4월 마지막 날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서며 6시즌 만에 가을야구 복귀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매번 봄에 강한 모습을 보여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5월 중순까지 선두권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올 시즌에는 정말로 달라진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특히 4월 한달 동안 부진했던 2명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의 반등이 반갑다.
4월을 1위로 마무리했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의 부진은 롯데의 고민거리였다. 스트레일리는 초반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고, 반즈는 4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58로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두 투수는 5월 들어 나란히 살아나며 롯데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있다.
스트레일리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고, 반즈는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 한화를 상대로도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반즈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진이 반즈가 내보낸 주자의 홈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아쉽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반즈의 눈부신 호투 덕에 롯데는 연장 승부 끝에 10회 터진 노진혁의 투런포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무더운 날씨에도 집념의 승리로 ‘봄데’의 오명을 벗고 있는 롯데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