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마스크 사라지고 돗자리 경쟁…2만 6천명 함성 터진 ‘진짜 뷰민라’가 돌아왔다
입력 2023.05.15 10:11
수정 2023.05.15 10:14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손에 든 돗자리를 펼치기 위해 자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고, 조금이라도 틈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돗자리가 깔렸다. 주최 측은 “스탠딩석에서 보려면 돗자리를 거둬서 오길 부탁드린다”며 계속 안내를 했다. 푸드존은 긴 줄이 형성됐고, 페스티벌을 즐기는 이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데일리안
코로나19 유행 3년 4개월.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기 최고 수위인 ‘심각’에서 ‘경계’로 떨어뜨리며 6월 ‘엔데믹’ 선언은 예고했지만, 5월 13일과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Beautiful Mint Life 2023 / 이하 ‘뷰민라’)를 찾은 사람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가 있었다.
‘뷰민라’는 팬데믹 상황인 2021년에도 거의 유일하게 열린 대규모 페스티벌이었다. 당시에도 입장 전 모든 관객이 체온 측정,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절차 등을 지키면서도 완벽하게 페스티벌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비록 환호와 떼창을 할 수도 없었고, 음식을 앉아서 즐길 수 없었지만, 음악팬들과 업계를 모두 만족시켰다.
2022년에는 좀더 자유로워졌다. 야외 마스크 해제라고는 하지만,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공연장에선 마스크 작용이 의무였기에, ‘뷰민라’ 관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즐겼다. 스탠딩석 대신 지정 좌석(의자)에 앉아야 했고, 돗자리석도 일정 정도 간격을 띄웠어야 했지만, 8000여 관객들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즐기면서 떼창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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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3년은 코로나19 이전 ‘뷰민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2021년 4000명, 2022년 8000명이던 일일 관객은 올해 1만 3000명으로 확 늘었다. 물론 이 때문에 ‘뷰민라’ 관객들 사이에서는 너무 많은 인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수변 무대 통제 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관객수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인파가 더 많게 느껴진 이유는, 기존 3개 무대였던 ‘뷰민라’가 올해는 88잔디마당(민트 브리즈 스테이지)과 88호수 수변무대(러빙 포레스트 가든) 2개의 스테이지만 운영했기 때문이다.
‘뷰민라’ 첫날인 13일에는 멜로망스, 엔플라잉, 10CM, 하현상, 쿠라나, 유다빈밴드, 나기철, 노리플라이, 정준일, 홍이삭, 백아, 모브닝, 신인류 등이 무대에 올랐고,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는 데이브레이크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는 로이킹이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솔루션스, 적재, 실리카겔, 페퍼톤스, 나상현씨밴드, 소란, 허회경, 선우정아, 크르르, 영케이(데이식스), 로우행잉프루츠, 터치드, 하이키가 관객과 만났고,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루시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는 쏜애플이 헤드라이너를 장식했다.
이번 ‘뷰민라’에서는 가수들이 신곡을 깜짝 공개해 음악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10CM, 멜로망스, 영케이는 신곡을 열창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고, 로이킴은 신곡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특히 14일 최근 ‘건물 사이로 피어난 장미’(건사피장)로 역주행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걸그룹 하이키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오프닝 무대를 맡았는데, 이후 무대에 오른 영케이가 다시 ‘건사피장’을 부르며 후배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건사피장’의 작사를 영케이가 맡았기에 보여준 깜짝 무대였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뷰민라’ 이후 다양한 페스티벌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5월 26~28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포함해, ‘피크 페스티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등이 제대로 마스크를 벗은 음악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