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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새 소재 찾기 숙제된 안방극장…떠오르는 ‘시대극’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05.01 13:57
수정 2023.05.01 14:54

1980년대~1990년대 배경으로 한 ‘오아시스’ 호평 속 종영

‘어쩌다 마주친 그대’부터 ‘구미호뎐 138’까지. 장르 결합 통해 넓히는 시대극 가능성

무게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한편, 보편적인 메시지로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르는 ‘시대극’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 소재 찾기에 몰두 중인 방송가에서 다양한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시대극이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KBS 드라마 ‘오아시스’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시간을 받았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대극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미를 남겼다.


우선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부터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까지. 그 시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시절 청춘들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했다.


청춘들의 우정, 꿈, 사랑 등 보편적인 소재를 담아내는 한편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두학(장동윤 분)이 결국에는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등 계급 갈등에 대한 메시지 통해 지금의 젊은 층과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 무게감 있는 전개로 중, 장년층을 사로잡는 동시에 젊은 층의 호응도 끌어낸 것이 ‘시대극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은 이유였다.


앞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오월의 청춘’, 1950년대 함경도를 배경으로 흥남철수작전이 진행되던 전쟁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포문을 열었던 ‘커튼콜’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KBS의 연이은 시대극 도전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장르와 결합해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도 이어진다. 회귀 판타지 접목해 과거 역사적 사실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들여다보게 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근 큰 인기를 얻은데 이어 ‘오아시스’의 후속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타임슬립 통해 80년대 시대상 반영을 예고하고 있다.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통해 시대극과 장르물의 매력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8년 혼돈의 시대 다루는 tvN ‘구미호뎐 1938’도 방송 앞두고 있다. 1938년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판타지 액션 활극. 지난 2020년 방송된 드라마 ‘구미호뎐’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시대를 달리해 전작과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오아시스’가 보여준 매력처럼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실감 나게 구현해 내며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시대극의 매력이다. 여기에 과거 특정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민주화 운동 또는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등 묵직한 전개를 통해 중, 장년층의 선택을 끌어내곤 했다.


이에 더해 보편적 메시지로 넓히는 공감대 넘어, 최근에는 장르 결합까지 적극적으로 시도되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익숙한 듯 새로운’ 그림을 선사하며 다양한 시청층을 겨냥 중인 것. 주체적인 여성 주인공이 등장해 기존 사극과는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는 등 현대 감성 담은 퓨전 사극이 최근 안방극장 인기 장르가 된 것처럼, 시대극 또한 지금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메시지 반영하며 가능성 확대 중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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