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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탄생...우리나라는?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05.01 06:00
수정 2023.05.01 06:00

경구용 치료제 허가...마이크로바이옴 저변 확대 계기

지놈앤컴퍼니,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中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등장했다. 투약 방법의 불편함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됐는데 간편하게 ‘먹는’ 방법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성장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최초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허가했다. 미국 소재 기업 세레스테라퓨틱스의 디피실감염증(CDI) 치료제 ‘SER-109(제품명 보우스트, Vowst)’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일컫는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미생물을 기반으로 해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디피실(C.difficile) 감염증은 장내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이 과잉 증식해 설사, 염증, 장기부전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CDI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의료 관련 감염증 중 하나로 연간 최대 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CDI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리바이오타(Rebyota, 페링제약 개발)'가 세계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다만 액체 형태의 약제를 항문을 통해 투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서 심리적 장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이번 경구용 치료제는 한층 더 상용화 성공에 가까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경구용 치료제 허가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산업의 기념비적 이벤트라고 입을 모은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작용기전이 명확치 않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두 차례의 허가를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구용 치료제 허가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시장성을 한층 더 높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CI. ⓒ지놈앤컴퍼니

국내에서도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다. 지놈앤컴퍼니다.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GEN-0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분기 중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발표는 전 세계 최초로 항암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데이터 공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밖에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자폐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SB-121’은 올해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한다. 지난 임상 1상 결과 중요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무난히 2상에 들어갔다. 자폐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이번 신약이 개발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 등이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FDA 허가는 국내 식약처 허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허가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국내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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