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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물량 감소, 위기 정점 찍었나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3.05.02 06:05
수정 2023.05.02 06:05

지난 2월 적체현상 둔화된 데 이어 3월 4.4% 축소

정부 규제완화 작용…분양실적도 쪼그라들어

“단기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210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 비해 4.4%(3334가구) 그 규모가 축소됐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가파르게 쌓이기만 하던 미분양 주택 수가 지난달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210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 비해 4.4%(3334가구) 그 규모가 축소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4만7217가구에서 12월 말 6만8107가구까지 증가하더니 올해 1월에는 7만5천359가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월 7만5438가구로 78가구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3월에는 감소로 돌아섰다.


정부에서 청약 규제 등을 완화하면서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적체됐던 물량이 소화됐다는 관측이 크다. 이와 함께 건설사들도 분양가격 할인, 중도금 대출 무이자 등 여러 자구노력을 통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보다는 수도권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034가구로 지난 2월(1만2541가구)보다 1507가구(12.0%) 줄어들었다. 특히 이 기간 서울(2099가구→1084가구)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1507가구(12.0%), 경기(7288가구→6385가구)는 903가구(1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지난 2월(6만2897가구) 대비 2.9%(1827가구) 줄어든 6만1070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1만3987가구→1만3199가구)에서도 한 달 동안 788가구(5.6%)의 물량이 해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3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만4214가구다. 1년 전 분양실적은 6만5274가구로 62.9% 쪼그라들었다. 여전히 청약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일부 입지 좋은 곳을 제외하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공급이 줄다 보니 미분양 규모도 줄었고 일부 지역은 규제 완화 효과로 물량이 소화된 영향이 있었다”며 “통계의 왜곡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1·3 부동산 대책 발표된 이후 급매물이 소화됐고 가격 하락폭도 둔화됐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부동산 경기 하락 공포도 지나갔다”며 “시장도 차분한 보합세 분위기다. 미분양 수준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건설사들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한동안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금리가 높고 변수는 있지만 2~3월 분위기를 보니 미분양 10만가구 돌파 시점은 늦어질 수도 있겠다”며 “다만 단기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3년 간 시장 상황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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