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조기귀국' 회견에…野김민석 "가슴 아팠다" 박지원 "자생당생"
입력 2023.04.23 10:32
수정 2023.04.23 11:13
宋, 파리서 "모든 정치적 책임 지겠다" 발표
金 "당 생각한 마음, 모두에 다가가 울릴 것"
朴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기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 및 조기 귀국 발표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 "자생당생(自生黨生·자신도 살고 당도 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회견이 보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오래 같이 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 날 식사를 함께 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운을 뗐다.
김 정책위의장은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지요.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라며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가) 자생당생했다"며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면서 "검찰의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