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민주당, 극좌 독설가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 지명 철회하라"
입력 2023.04.03 23:38
수정 2023.04.04 00:01
"이재명 선대위 미디어 특보 맡아 '이재명은 성공한 전태일' 글 올려 빈축"
"친문 세력에게도 독설…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향해 '극문 똥파리' 비하"
"최민희 배경엔 민언련과 언론노조…민주당 내부서도 반발 있었지만 '싸움꾼' 필요한 시기라 선택"
"민주당, 독설가이자 좌파 정치꾼 최민희 후보 지명 철회하고…尹대통령, 국회에 재고 요청해야"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3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독설가’이자 ‘좌파 정치꾼’인 최민희 전 의원을 방송통신위원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은 여야 합의의 방송통신위원회 운영을 스스로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라며, 즉각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3노조는 "최 전 의원은 시민운동가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맡다가 정치권에 투신해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 벌금형이 확정되었던 인물"이라며 "언론운동을 한다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가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그가 해왔던 언론운동의 정당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 그는 2021년 크리스마스 사면으로 복권된 뒤 이재명 선대위의 미디어 특보로 뛰면서 언론에 나와 이재명 후보 찬사를 늘어놓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에 '이재명은 성공한 전태일'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빈축을 샀고, 윤석열 후보가 거제시민이 선물한 말린 생선(대구)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하자 '무속'이라고 매도했다"며 "최 전 의원의 독설은 친문 세력에게도 향했는데 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극문 똥파리'라고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제3노조는 "이후에도 최 전 의원은 MBC의 뉴스외전 '정치맞수다'에 자주 패널로 출연해 특유의 타협 없는 독설로 뉴스외전의 편파방송을 이끌어왔다. 그는 지난해 무려 17번이나 뉴스외전 ‘정치맞수다’에 패널로 출연하였고 KBS의 '주진우 라이브' 프로그램에도 9번이나 출연해 민언련, 언론노조로 연결되는 좌파언론 인맥을 최대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며 "최 전 의원의 배경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가 있는데 민언련 공동대표 채영길 교수는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TV조선 재승인 심사에서 점수를 고쳤던 심사위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재승인 심사에서는 언론인권센터 정미정 정책위원과 채영길 민언련 대표 등 3명이 점수를 고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점수 조작 공모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조만간 재허가 심사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굳이 문제가 있는 시민단체 대표 출신이 차관급인 방통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간의 품격있는 합의로 방송정책을 펴나가야 하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었지만 '싸움꾼'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 전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는 후문도 들린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민주당 추천 방통위원들은 지난 문재인 정권 때 방송통신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극우 인사를 배제한다면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출마자들의 성향을 따져 비토한 바 있다. 그랬던 민주당이 극좌 독설가로 유명한 최민희를 추천한다는 것은 여야 합의의 방통위 운영을 스스로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현에 다름 아니다"며 "민주당은 '독설가'이자 '좌파 정치꾼'인 최민희에 대한 방통위원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재고를 요청하는 것이 합리적인 일처리일 것이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