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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기견 훈련시켜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 양성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3.04.03 11:37
수정 2023.04.03 11:40

경기도는 도가 운영 중인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청’(골든리트리버. 1살)을 6개월 동안 훈련시킨후 최근 동물 매개 활동가에게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제공


2013년 개원한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각 시·군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선발하여 입양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자질을 갖춘 유기견을 별도로 선발해 심리 치료나 놀이치료 활동, 생명 존중 교육 등을 하는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 훈련해 입양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청’이는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입양된 33번째 치료견으로 앞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눔센터에는 현재 또 다른 1마리의 유기견이 치료견 선발 심사를 통과하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매개활동(AAA)은 전문적인 치료활동보다는, 개와 함께 보내는 오락 정도의 기능에 중점을 두는 활동을 말한다.


치료견이 되는 과정은 먼저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시·군 보호소에서 공고 기간이 지난 유기견을 선발한 후 그 가운데 동물 치료견으로의 자질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자질이 있다고 평가된 개체는 동물 매개견 훈련 경력을 갖춘 담당 훈련사가 동물매개 활동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추가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기본적인 복종 훈련부터 시작해 잘 흥분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훈련 등 6개월 동안 양성 기간을 갖는다. 이어 '에소테스트(Ethotest)2005'를 활용한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에소테스트는 동물의 공격성, 사회성,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치료견으로 훈련받은 동물은 동물 매개 심리상담사 혹은 동물 매개 활동가에게 입양 후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자신감 회복, 사회성 증진 등 심리 치료의 매개 역할을 한다. 최근치료견을 활용해 어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교육이나 직업 체험 활동도 많이 한다.


박연경 반려동물과장은 “유기견은 문제행동이 많고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람을 돕는 도우미견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성향을 지닌 개체들도 많이 있다”며“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심리 치료의 역할도 할 수 있는 활동견 양성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개장할 예정인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반려인의 소통을 위해 운영될 문화공간으로 유기견들을 돌보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될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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