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DB하이텍 지분 7.05% 취득…"자사주 소각·독립적 이사회 원해"

DB하이텍 부천 사업장 전경.ⓒDB하이텍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7% 넘게 사들였다.

KCGI가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설정한 케이씨지아이 한국지배구조개선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30일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의 지분 7.0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DB하이텍에 투자하게 된 배경은 회사가 가진 경쟁력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KCGI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DB하이텍 자사주 소각 및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요구했다.

KCGI는 배당확대 방안 및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주주환원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은 소각까지 이뤄졌을 때에 비로소 주주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주주들이 임명한 독립적인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권한과 책임에 따른 합리적인 임원 보수 산정,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등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통해 대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이 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KCGI는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 대주주, 일반주주 어느 누구와도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협조할 예정"이라며 "DB하이텍 경영진이 투자자의 주주권 보호와 거버넌스 개선에 앞장서 준다면 우리는 경영진의 동반자이자 우호세력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DB하이텍이 선진적인 기업 거버넌스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