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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1위 밀려난 '강남구'…하락세 당분간 지속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3.30 13:37
수정 2023.03.30 13:39

서초구 3.3㎡당 3486.5만원, 강남구는 3411.3만원

"전세 수요 줄어드는데 입주 물량 쏟아져"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285만5000원으로 지난 1월(2398만3000원)과 비교하면 112만7000원 떨어져 4.7% 하락했다.ⓒ뉴시스

올해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285만5000원으로 지난 1월(2398만3000원)과 비교하면 112만7000원 떨어져 4.7%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같은 기간 3700만7000원에서 3411만3000원으로 289만4000원 떨어져 7.8%의 하락폭을 보였다.


동작구는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501만4000원에서 2318만9000원으로 7.3% 하락했고, 강북구는 1768만6000원에서 1650만8000원으로 6.7% 떨어졌다.


이어 송파구 5.0%(2896만9000원→2751만4000원), 성동구 4.8%(2872만원→2732만7000원), 서초구 4.7%(3658만원→3486만5000원) 등의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낙폭이 커지면서 평균 전세가격 순위도 바뀌었다. 이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초구가 3486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강남구는 3411만3000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입주한 3375가구 규모의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와 오는 6월 489가구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 11월 6702가구 규모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금과 같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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