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상반기 내로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 것"
입력 2023.03.30 13:23
수정 2023.03.30 13:2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 원장은 "상반기가 지나기 전인 5~6월쯤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과 2금융권 등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와 관련해서는 "추세적으로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흐름에 대해서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며 "다만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섹터가 지나치게 튀는 상황이 발생해 금융기관의 건전성 이슈를 야기하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이슈에 대해서 사전적인 준비 내지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작년 말부터 챙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