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대진, ‘미납 중’ 고양캐롯에 달렸다
입력 2023.03.30 11:47
수정 2023.03.30 11:50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지만,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을 장담할 수 없는 씁쓸한 상황에 놓여있다.
대장정이 막을 내린 가운데 31일 오전에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고, 2일에는 6강 PO 첫 경기(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캐롯)가 시작된다.
현 시점에서도 “아직 6강 PO 대진을 확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5위 자격으로 PO에 진출한 고양 캐롯의 가입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고양 캐롯은 잔여 가입금 10억원을 31일 오후 6시까지 납부해야만 PO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BL는 지난 2월 임시총회를 통해 고양 캐롯이 가입금 잔여분을 내지 못할 경우, 6강 PO 출전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양 캐롯 측은 지난 24일 KBL 이사회에 가입금 잔여분을 시일 내 납부할 계획이고, 납부가 어려울 경우 플레이오프 운영 및 KBL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납부하지 못한다면, 6위 전주 KCC가 5위로 올라 현대모비스와 격돌하고, 7위 원주 DB가 서울 SK와 6강 PO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1차 가입금 5억원의 납부가 지연됐고 이후 선수단 임금이 체불되는 등 고양 캐롯 구단은 재정난을 겪고 있다. 농구단 관계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은 수개월째 임금 체불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고양 캐롯이 가입비를 어렵게 마련해 납부해도 갈 길은 멀다. 어찌됐든 지위 박탈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31일 오전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만큼, 캐롯 구단도 30일 가입비에 대한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강 PO의 확정 대진은 이날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