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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고 안쉬는 김정은 따르라'는게 북한식 '동기부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03.27 11:38
수정 2023.03.27 11:54

"사상정신력, 위대한 기적 낳는 원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학생들이 모인 행사에서 한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종 신무기 훈련을 연이어 현지지도한 가운데 북한 주요매체는 김 위원장이 '화선길(최전선으로 가는 길)'을 끊임없이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고지도자가 '불면불휴(자지 않고 쉬지 않음)'하며 애국헌신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맡은 과업에서 성과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강국 인민의 존엄과 긍지 하늘땅에 넘친다'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 나선 각종 신무기 시험 사례를 나열하며 "올해 3월은 우리 조국이 명실상부한 강국임을 또다시 절감하고 우리가 얼마나 높이도 올라섰는가를 현실로 다시 체감하는 참으로 의의 깊은 나날"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16일) 전술탄도미사일 발사(18~19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화살-2형' 발사(21∼23일)를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신문은 "화선에서 화선으로 불면불휴의 용도 자욱을 새겨가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근엄하신 영상이 눈앞에 어려온다"며 "이른 새벽 화선에 서시어 불덩이마냥 솟아오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시고, 며칠 후에는 낙엽 덮인 험한 길을 밟으시며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시느라 헌신의 로고를 바치신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께서 또다시 근 사흘에 걸쳐 자위적 핵역량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들을 지휘하신 소식은 온 나라 인민으로 하여금 그이의 위민헌신, 애국헌신의 세계를 다시금 새기게 하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긍지는 자기 조국이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강대한 나라라는 자부심"이라며 "강국이라는 부름은 곧 행복이라는 말, 번영이라는 말, 존엄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도 오늘도 우리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와 영토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며 "나라와 민족의 위대성은 결코 영토의 크기나 인구수가 아니라 영도자의 위대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이 우리 조국을 강국이라 부를 때 언제나 뜨겁게 새겨 안는 것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거룩한 존함이고 주체의 강국에 대한 인민의 긍지와 자부는 곧 천하제일 위인이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신 영광과 행복"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의 국방력 강화 노선으로 북한의 '존엄', 즉 생존을 담보할 수 있게 된 만큼 김 위원장을 우러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자자손손 물려줄 강위력한 정의의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벼려 우리 인민과 후대들의 머리 위에 억년 청청할 맑은 하늘을 펼쳐주시는 애국업적을 진정 무슨 말로 다 노래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김 위원장의 '고생길'이 북한 주민들의 '혁명열' '투쟁열' 고취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혹한기에 대규모 동사자가 발생하고 식량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도 "위대한 영장께서 이끄시는 강대한 나라의 공민이라는 자부, 이처럼 존엄 높은 시대에 사는 끝없는 환희가 가슴을 울린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의 불법 신무기 개발 여파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정신력을 발휘하면 극복 가능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따라 나아가는 길에 승리와 번영이 있고 밝은 미래가 있다는 억척불변의 신념으로 하나가 된 인민, 경애하는 그이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와 열렬한 충성으로 심장이 고동치는 천만인민의 사상정신력이야말로 주체조선의 위대한 기적과 사변들을 낳는 근본원천이며 더 큰 승리, 영원한 승리를 담보하는 최강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헤쳐가시는 화선천리를 심장으로 따라서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투쟁에 더 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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