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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골’ 오현규, 주춤한 황의조·조규성…클린스만호 원톱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3.21 06:44
수정 2023.03.21 06:44

셀틱 이적 이후 맹활약 중인 오현규, 대표팀 주전 경쟁 도전장

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는 K리그서 아직 무득점

월드컵 최고 스타 조규성도 올 시즌 아직 필드골 없어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훈련 중인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셀틱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오현규는 지난 19일(한국시각)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3 SPL 29라운드 하이버니언과의 홈경기에서 클린스만호 합류를 앞두고 기분 좋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5분 마에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1-1로 맞선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 6일 세인트 머렌과의 SPL 27라운드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오현규는 2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2호골이자 올 시즌 3호골에 성공한 오현규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한 셀틱에서 순조로운 적응을 보이고 있다.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위상이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27번째 선수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대회를 함께 했지만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등번호도 받지 못했고, 대표팀 공식 단체 사진 촬영 때는 자리를 비켜주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셀틱의 러브콜을 받고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발표된 대표팀의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오현규는 이제 클린스만호의 주전을 꿈꾼다. 오현규와 같은 공격수 포지션에는 나란히 K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FC서울)와 조규성(전북현대)이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기대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현재 세 선수 가운데 폼은 오현규가 가장 좋다. 지난 1월 말 셀틱으로 이적한 뒤 올해만 벌써 3골을 기록 중이다. 셀틱서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전북현대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황의조와 조규성은 다소 잠잠하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적응에 실패한 뒤 K리그로 유턴한 황의조는 FC서울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4경기에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조규성도 수원 삼성과 2라운드서 페널티킥으로만 한 골을 넣었을 뿐 남은 3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첫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감까지 장착한 오현규가 3월 A매치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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