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SVB 사태 리스크 전염에도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 낮아”
입력 2023.03.20 08:57
수정 2023.04.20 02:58
“은행 자금 운용 실수가 근본 원인”
하이투자증권은 실리콘밸리은행(SVB)사태의 전염리스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20일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모기지 대출 부실 그리고 관련 파생상품 손실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은행 뿐만 아니라 보험 등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충격이 전파됐다”며 “이번 경우는 본업 손실이 아닌 은행의 자금 운용 실수로 인해 은행들이 먼저 파산위험에 노출된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SVB 사태 진정 여부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사태의 조기 마무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국채 시장의 안정회복 ▲빅테크 주가 안정 ▲2분기 중 디스인플레이션 현상 가시화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조 전환 여부에 따라 SVB 사태의 경기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버퍼를 보유할 것”이라며 “유가 수준과 물가 추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