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 아들 우원이가 숨을 안 쉰다" 전두환 손자 긴급기도 요청글 올라와
입력 2023.03.17 13:44
수정 2023.03.17 13:47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폭로에 나선 손자 전우원 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기도를 요청하는 호소글이 올라왔다. 전 씨는 17일 오전(한국시각)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한 뒤 이송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전도사로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우리들교회 홈페이지에 전 씨에 대한 기도요청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긴급]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합니다. 긴급 기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1시간여 뒤 "성도님들의 중보로 다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미국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에 거주 중인 전씨는 이날 오전 5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든 걸 자수하겠다"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대마초를 피우고 마약을 복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약의 명칭을 일일이 설명하며 한 알씩 삼키고 몸에 붙이는 패치 형식의 약을 씹어 먹기도 한 것.
이내 전 씨는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에게 이송됐다. 주뉴욕총영사관 확인 결과 전 씨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응급실에 함께 있는 전 씨의 형은 "동생이 의식 불명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폭로를 이어가던 전 씨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문구만 뜬다. 다만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은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