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 WBC...’ 세리머니 하던 디아즈, 완전 파열로 시즌 아웃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3.17 09:29 수정 2023.03.17 09:30

에드윈 디아즈 ⓒ AP=뉴시스

세리머니하던 에드윈 디아즈(29·뉴욕 메츠)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각) "디아스가 오른쪽 무릎 슬개건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았다. 17일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복귀까지는 최소 8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푸에르토리코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디아즈는 16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등판,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강행을 완성했다. 푸에르토리코 5-2 승.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격하게 8강행의 기쁨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디아즈가 쓰러졌다.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던 선수들은 쓰러진 디아즈를 확인하고 더그아웃을 향해 긴급 신호를 보냈다.


심각한 부상이라는 것을 파악한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물론 게임에서 진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디아즈의 상태를 지켜봤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디아즈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디아스는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렵게 됐다.


디아즈 소속팀 뉴욕 메츠 입장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메츠는 2023시즌 앞두고 디아즈와 역대 MLB 마무리 투수 최대 규모(5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3년 연봉만 2125만 달러(279억원). 하지만 WBC에 출전해 세리머니를 하다 부상을 당하면서 올 시즌 디아즈를 쓸 수 없게 됐다.


디아즈는 MLB 통산 205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지난 시즌 61경기 62이닝 평균자책점 1.31 32세이브의 성적을 남겼다.


메츠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디아즈 부상 이탈을 믿을 수 없다” “개막 직전에 WBC를 대체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3월의 악몽이다” “메츠 구단주의 표정이 그려진다”고 반응했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부상 직후 트위터를 통해 "디아즈는 훌륭한 선수다. 무서운 승리욕을 가진 투수"라면서 "메츠의 모든 사람들이 매우 놀란 상태다. 하지만 우리는 위대한 시즌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디아즈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