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메인게이트·마스터키맨이 여기에”…원희룡, ‘원팀’ 세일즈맨으로 또 출격
입력 2023.03.16 19:00
수정 2023.03.16 19:12
16일 한-인니 뉴시티 협력포럼 참석…적극 수주 지원활동
"30여건 가까운 MOU 체결…어떻게 맞춤형으로 연결할지 고민"
“이 자리에 참석하신 인도네시아(인니) 메인게이트와 마스터키맨을 잘 활용해(웃음) 이번에 방문단으로 온 우리 기업들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고, 어떻게 더 맞춤형으로 연결할지 고민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진행된 ‘한-인니 New City 협력포럼’에서 이처럼 말하며, 또 다시 우리 기업들의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원 장관이 지목한 메인 게이트는 바로 바수끼 하디물로노(Basuki Hadimuljino)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마스터 키맨은 간디 술리스티얀토(Gandi Sulistiyanto)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다.
원 장관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바수끼 장관은 인니 최장수 장관 대열에 속하는 분이며 파트너였던 한국 장관만 6명이 넘는다”며 “여기 계신 장관과 대사가 인니 정부로 통하는 문과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에 바수끼 하디물로노 장관 역시 “한국을 정말 자주 방문하면서 친구들도 많고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니는 80% 의 경제력이 중앙도시인 자카르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때”라며 “한국은 서울, 부산 등 도시들이 각각 인프라 등이 잘 분배돼 있어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수도 이전 사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원 장관의 두 번 째 해외 출장지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바아의 네옴시티에 이어 신수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원 장관은 이날 포럼 축사에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당시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주최국 대통령으로서 모든 행사와 회담들을 주재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주요 부처들의 정부 관료들, 주요 기업들 간에 30여건에 가까운 MOU가 이미 체결돼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다름아닌 인니”라며 “인니의 여러 가지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상식이 됐기에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 인니 모두 가고자 하는 국가 발전의 방향에 맞춰 어떻게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들을 낼지에 대해 고민해야 겠다”며 “2억8000만명의 젊은 인구를 포함한 뛰어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는 인니를 어떻게 우리 한국과 결합해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은 “한국과 인니는 수도 이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행복청은 한-인니 공동세미나, 인니 공무원 초청연수를 실시하는 등 인니 정부와 수도이전 협력사업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 인니 국영금융공사(Danareksa) 간 인프라/도시개발 사업 금융 협력 MOU를 시작으로, 민간에서는 ▲삼성물산과 인니 국영건설회사인 WIKA가 자카르타 메트로, 신수도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LG CNS와 인니 항공사인 GMF Aero Asia 간 스마트공항 운영 솔루션 협력 ▲에코란트와 인니 국영 운송수단 생산기업인 PT INKA간 스마트 도로 조명 사업 협력 ▲이에스이와 인니 국영통신사인 TELKOM 간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협력 업무협약까지 총 5건이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