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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러, '흑해 곡물 수출 협정' 60일간 연장하기로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3.14 14:33
수정 2023.03.14 14:33

지난해 11월 120일 연장 후 오는 18일 갱신

러 "추가 곡물정책, 러 농산물 수출 정상화 상태 보며 진행할 것"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AP/뉴시스

유엔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산 곡물 및 비료 수출 협정인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60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유엔과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해당 협상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러시아 대표단과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이끄는 유엔 대표들이 참석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오는 18일까지가 기한인 현재의 곡물 거래를 60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헀다. 지난해 11월에 120일간 연장했으며 이달 18일에 갱신될 예정이다.


베르시닌 외무차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이스탄불 협정과 관련해 우리는 이달 18일 협정이 만료된 후 거래 연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60일 동안만이다"라고 선 그었다.


그는 "추가 곡물정책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은행 결제, 운송 물류, 보험, 동결 해제를 포함해서 우리 농산물 수출의 정상화에 대한 실제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헀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개전 후 봉쇄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과 안전 통로를 통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해당 협정으로 우크라이나가 오데사를 포함한 3개 항구에서 흑해를 통해 재개한 밀 등 농산물 수출량이 전쟁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고 세계 곡물 가격도 내렸다.


협정 기한은 지난해 11월 19일까지지만 유엔과 러시아 협상을 통해 120일 연장됐다. 하지만 18일 다시 협정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연장을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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