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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습 대응 도발 예고…김정은 "전쟁억제력 공세적 활용"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3.12 11:40
수정 2023.03.12 12:39

13일 '자유의 방패' 대응 도발 가능성

농촌 건설사업에 인민군 투입 등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를 논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북한 측의 각종 도발이 예상된다.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사회주의 건설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주요 전역들에 인민군대를 파견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강위력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인민군대 앞에 나서는 중요 정치군사 활동 방향들과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국방성 지휘관들, 인민군 각 군단 지휘관들이 참가하고 당 중앙위 간부들이 방청했다.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수일 인민군 총참모장, 오일정 당 중앙위 부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등이 자리한 것이 사진을 통해 식별됐다.


북한은 이에 앞서 2월 6일에도 중앙군사위원회를 열고 '전쟁 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실천적 조치'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대응한 탄도미사일 및 각종 방사포 도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를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를 현지지도한 바 있다.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서는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대거 실시되며, 시나리오 중에는 반격에 성공한 뒤 북한 지역 치안 유지 및 행정 복원 등 안정화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 고도화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연습으로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의 이번 중앙군사위원회의에서는 농촌지역 건설 사업 등이 인민군을 투입하는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당이 사회주의위업실현에서 선결적으며 전략적인 최중대사로 내세운 농촌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현재의 농촌건설 진행 실태를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웅대한 실천강력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언제나 선봉적 역할을 해온 우리 인민군대가 더욱 전진적이고 더욱 격동적인 투쟁으로 온 사회를 선도해나갈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제기된 단계별 목표들을 무조건 결사관철함으로써 한해 또 한해 온 나라가 반기는 부흥의 실체를 반드시 안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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