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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핀란드 나토가입 반대해온 튀르키예, 협상 재개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3.10 13:58
수정 2023.03.10 13:58

나토 사무총장 주재 아래, 3자 협의 진행

스톨텐베르그 "모든 동맹국 비준 절차 마무리할 때"

7월 나토회의 전 가입절차 마무리하기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주재하에 튀르키예, 스웨덴, 핀란드 간 3자 협의가 진행됐다. ⓒ나토 홈페이지

스웨덴·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동의를 반대해온 튀르키예가 대화에 나섰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본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주재 하에 튀르키예, 스웨덴, 핀란드 간 3자 협의가 진행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제 모든 동맹국들이 비준 절차를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토는 3국 대표단이 지난해 6월 나토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 이행 진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가 양해각서에 담을 것을 요구한 사안들로 상호 무기 수출 제한 해제, 대테러 협력 강화 등이 명시됐다.


오스카르 스텐스트롬 스웨덴 수석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가 합의와 관련해 구체적 절차를 밟은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튀르키예가 지난 1월 말 스웨덴에서 벌어진 '반(反) 튀르키예 시위'를 이유로 3자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스웨덴에 대해서는 아예 나토 가입 동의를 철회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처음 이뤄졌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서 입장 취하기를 거부하며 중립국을 유지해왔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으로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자신들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쿠르드 반군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해왔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30개 회원국이 모두 각국 의회에서 가입 동의안을 비준해야 하며,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2개국만 비준 절차를 미루고 있다.


다만 튀르키예가 지진 대참사 복구와 오는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등으로 가입 동의 비준안 처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회동에서도 세부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3국 대표단은 7월에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전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토 정상회의 개최 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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