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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이반' 누구 탓이기에…안민석, 돌연 박홍근 단식 주장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3.07 14:28
수정 2023.03.07 14:28

"왜 김성태처럼 하지 못할까"

'대장동·김건희 특검' 관철 요구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방탄 논란'에 하락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에서 오른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지율 회복 대책으로 박홍근 원내대표의 단식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지율 하락은 '당의 얼굴'인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방탄 논란' 때문이라는 게 중론인데, 박 원내대표의 단식을 제안한 것을 놓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민석 의원은 7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민심 회복을 위해 지도부가 조금 더 결기 있게 실천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 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아니면 김성태보다 더 강하게 결기 있게 하지 못할까"라고 말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열흘 간의 단식 농성을 통해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여론조작 특검'을 관철한 적이 있다. 안 의원의 주장은 박 원내대표도 이처럼 단식을 해서 '대장동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을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안 의원은 "'50억 클럽 특검'을 얻는 정치를 해야 하고, 그 동력으로 '김건희 특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지도부가 이런 결기가 없는 듯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며 "원내대표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에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의원들이 하나로 결속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외의 제안을 내놓게 된 이유로 안 의원은 '바닥 민심'은 '이재명 동정론'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바닥 민심을 잘 헤아려보면 '이재명 사퇴론'이 줄어들고 '이재명을 지키자'는 흐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앗간과 운동장의 바닥 민심은 '이재명 동정론'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 "바닥 민심을 잘 헤아리지 못한 것"이라며 "당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대신 주말에 광장에 나가서 촛불 하나라도 보태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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