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중고생 비만율 10년 새 2.4배 늘었다
입력 2023.03.04 08:02
수정 2023.03.04 08:02
최근 10년간 국내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1년 5.6%였던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21년 13.5%로 10년 사이 2.4배 늘었다.
남학생은 6.8%에서 17.5%로, 여학생은 4.2%에서 9.1%로 늘어 남녀 모두 2배가 넘는 증가률을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5-6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은 만 19세 이상 성인(37.1%)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성인 비만 유병률이 10년새 18.2% 상승한 데 비하면 상승폭이 매우 크다.
6~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2010~2012년 조사 때 10.2%였던 것에 비해 2019~2021년 조사 때는 16.2%로 늘었다.
만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을 남녀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국내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었다. 이 기간 여성 비만율은 27.1%에서 26.9%로 증가했다.
최홍석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