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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2.5조원↑…토허제 후폭풍·증시 급등락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4.20 10:34
수정 2025.04.20 10:48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741조509억원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6435억원 증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2조5000억원 증가했다.ⓒ연합뉴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토지허가거래제 해제 여파와 이에 연관된 주택담보대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여파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738조5511억원)과 비교해 2조4998억원 증가했다.


이미 3월 증가 폭(+1조7992억원)을 넘어섰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컸던 2월(+3조931억원)보다도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는 1조5018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이 맞물리면서 주담대 수요가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4743건)가 전월(3233건) 대비 46.7% 급증했다.


가계신용대출도 상승세다. 이달 가계신용대출은 102조6658억 원으로 전달(101조6063억 원) 대비 1조595억 원이 늘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11월(+244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6435억원(37조4655억원→38조1091억원) 늘었다. 특히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폭락했던 지난 7일에는 4929억원 급증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마이너스통장을 열어놓고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 고유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분) 잔액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634조7374억원으로 지난 3월 말(633조9577억원) 대비 7796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고유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관리 등 여파로 7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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