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달콤, 또 살벌한 두 얼굴의 ‘신재하’
입력 2023.03.03 13:50
수정 2023.03.03 13:50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은 4%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방송에서 14%까지 치솟았다. 주연 배우인 정경호와 전도연의 케미는 물론, 작품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배우 이봉련, 오의식, 신재하 등 ‘일등’ 감초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이들 중 신재하는 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전’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tvN
방송 초반에는 최치열(정경호 분)의 충직한 실장 지동희를 연기하면서 일명 ‘동희빈 바라기’들을 양산했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최치열의 유일한 지원군이자 싹싹하고 바른 지동희 캐릭터는 선한 얼굴,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 포근한 미소를 가진 신재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말 그대로 ‘다정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극 후반에 이르러 달콤했던 신재하의 살벌한 얼굴이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던 포근한 미소를 지운 신재하의 얼굴에서는 섬뜩함이 감돈다. 눈 꼬리가 쳐지면서 보여줬던 선한 눈웃음 역시 무표정에서는 날카롭다 못해 한기까지 느껴진다.
더구나 ‘일타스캔들’의 종영과 맞물려 지난달 17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SBS ‘모범택시2’에서는 무지개 운수에 새롭게 취직한 신입 일반 택시기사 온하준으로도 분했다. 싹싹하고 해맑은 성격, 귀여운 외모로 어수룩한 매력을 뽐내는데, ‘일타스캔들’의 지동희와는 또 다른 느낌의 호감형 캐릭터다.
사실 신재하의 얼굴에 상반된 두 온도가 공존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앞선 작품에서 그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너끈히 소화해내면서 여러 얼굴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를 통해 데뷔한 그는 드라마 ‘피노키오’의 윤균상 아역으로 짧게 출연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페이지터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오늘의 탐정’ ‘사의 찬미’ ‘웰컴2라이프’ ‘VIP’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라피를 쌓아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신재하는 한 해에 적게는 2작품부터 많게는 무려 6개(특별출연 포함)의 작품에 출연하는 등 누구보다 바쁘고 성실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성격도, 색깔도 가지각색인데, 그는 섬뜩한 광기를 드러내는 연기부터 따뜻하고 포근한 미소를 보여주는 캐릭터까지 언제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접한 덕분에 신재하는 더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신재하의 연기적 신념이기도 하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