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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K-스토리 선도 도시 '부천'..미래먹거리 "토대 쌓는다"

안순혁 기자 (ahnsoon@dailian.co.kr)
입력 2023.02.20 12:20
수정 2023.02.20 12:24

해외 유명작가들 초빙, 스토리텔링센터 건립 추진 등 '문화산업' 부흥에 박차

조용익 시장, "부천형 스토리 산업이 미래 부천시 문화산업 발전의 핵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0 괴담 단편 제작지원 선정작 '흔적'ⓒ부천시

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K-스토리 산업 선도도시, 부천'을 기치로 미래먹거리인 문화산업 토대 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떠오른 K-콘텐츠에 착안해 2020년부터 콘텐츠의 근간인 스토리를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아 왔다. 1990년대부터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키워온 문화콘텐츠를 미래의 부천을 먹여 살릴 '부천형 스토리 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 △전국 청소년 이야기대회 △부천레지던시 △부천 스토리창(스토리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텔링센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및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스토리 산업 육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스토리·스토리 플랫폼·스토리 산업화'를 주요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자료·정보 수집 △인재 발굴·양성 △창작·제작 지원 △교류·협력의 기능이 녹아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천형 문화의 산업화 모델..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올해로 4년차를 맞는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괴담'을 소재로 한 부천시만의 창작통합지원시스템이다. 기발하고 참신한 괴담 스토리가 영화·드라마와 같은 2차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도록 1:1 멘토링·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선정작 7편이 2022년도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상영되어 관객과 만났으며, 2020년·2021년 선정작 중 4편이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0년도 선정작 중 2편은 극장 개봉에 성공하는 등 부천형 문화산업 모델로써의 충분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해에는 스토리 집중 1:1 멘토링 및 투자자 대상 발표 교육을 더욱 강화해 성과물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 또한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부천시’를 키워드로 한 괴담 단편집을 공모 제작하고, 향후 웹툰 등 연결 매체 다양화를 통해 산업화의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2년 7월 열린 제22회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단체 사진 ⓒ부천시

◆ 부천형 인재 육성 시스템..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1년제 인재육성 시스템 '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가 올해 2월말 1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20명 소수정예로 이뤄진 아카데미 1기는 운영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2개 작품이 공모전 입상·대학로 연극 공연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에 더 힘을 싣기 위해 올해에는 수강 인원을 40명으로 확대 모집했다. 아울러 아카데미 졸업생 작품·문화콘텐츠 성장 지원 플랫폼·괴담 창작지원 사업을 연계하여 작품화·상품화를 지원하는 등 인재개발과 문화산업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하게 갖출 계획이다.


◆ 부천을 스토리 중심지로..전국 청소년 이야기대회


시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의 협약을 통해 지난 2021년부터 '전국 청소년 이야기대회'를 공동개최하고 있다. 이야기 창작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상상·창조·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행사 기간을 1박 2일로 늘리고, 4명이 1조를 이루는 모둠전을 신설해 이야기 소재를 더욱 풍성하게 다뤘다. 전국 15개 지역 98명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예선을 통해 선발된 40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총 16명이 최종 선정·수상했다.


올해부터 학교 밖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회 명칭을 '전국 청소년 이야기대회'로 바꾸고 제도권 안팎을 아우르는 더욱 폭넓은 이야기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 스토리 인재와의 글로벌 네트워킹..부천레지던시


시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인지도 있는 작가들을 행사에 초빙해 국내외 인적 교류를 촉진시키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 트리샤 박 등을 부천 포럼과 같은 문화행사에 초대해 관내·외 문화산업 관계자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는 만남의 자리도 준비했다. 또한 레지던시 작가·국내 번역 작가·가톨릭대학교 학생과의 워크숍을 개최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올해에는 한국어 능력을 고려해 레지던시 작가를 선발해 예술인, 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부천레지던시 입주작가 트리샤 박이 번역작가, 가톨릭대학교 교수 및 학부생들이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다ⓒ부천시

◆ 스토리 산업 육성 전문기관 마련..스토리텔링센터


스토리 산업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간인 스토리텔링센터의 건립을 추진한다. 이에 대한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해 7월 완료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스토리텔링센터의 기능·역할 등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센터 설립 기본계획·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스토리텔링센터는 전문 스토리텔러 및 창의인재 양성 기능과 창작·제작 시스템을 갖춘 스토리 산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작동군부대 문화재생과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2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조용익 시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2020년 스토리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비용 중 스토리 관련 지출이 42%, 향후 예상 활용도가 96%에 달하는 등 스토리의 중요성과 부가가치는 매우 크다"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신소재인 스토리는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이 가능한 만큼 부천형 스토리 산업이 미래의 부천시 문화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순혁 기자 (ahnso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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