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월드컵 유치, 유럽·남미·중동 삼파전 전개
입력 2023.02.09 14:02
수정 2023.02.09 14:02
7년 앞으로 다가온 2030년 FIFA 월드컵 유지 경쟁이 유럽과 남미, 중동 국가들의 삼파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체육장관과 축구협회장은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에세이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2030 월드컵 공동 개최 추진에 나섰다.
FIFA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그리고 2030년 월드컵은 100주년 대회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남미 국가들이 개최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남미에서 열린 가장 최근 대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난해 6월 일찌감치 공동 개최를 선언했다. 포르투갈은 아직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없고 스페인은 1982년 대회를 주최한 바 있다.
특히 지금까지 월드컵은 유럽서 개최한 뒤 타 대륙, 그리고 다시 유럽서 열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개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며 이후 2022년 카타르(아시아), 2026년 북중미에서 열리기 때문에 유럽 개최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가 이집트, 그리스와 손을 잡고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 실제로 사우디는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국 리그로 영입하며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공동 개최 사례가 2002년 한국과 일본, 그리고 2026년 열릴 북중미 대회(미국, 캐나다, 멕시코) 밖에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