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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상민 탄핵에 "김도읍만 스타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2.08 11:05
수정 2023.02.08 11:05

이상민 탄핵 본회의서 가결되더라도

헌재심판, 국힘 김도읍이 소추위원

정성호 "김도읍이 '탄핵하자' 하겠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만 보수층의 '스타'로 띄워주고 끝날 우려가 높다고 회의감을 토로했다.


4선 중진이자 친명(친이재명)계이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8일자 경향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원인도 모르고 참사를 당한 문제에 대해 '이상민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야당은 반응해야 한다"고 문책의 필요성은 긍정하면서도 "김도읍 위원장만 스타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국회에서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이 장관은 직무정지를 당하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그런데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탄핵소추위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이 맡는다. 현재 법사위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기 때문에,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 장관 탄핵을 논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정성호 의원은 "탄핵소추위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김 위원장이 '탄핵하자'고 하겠느냐"고 회의감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지금과 같은 '강공 드라이브' 보다는 총선 때까지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현 정권의 민생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정성호 의원은 "총선 판세는 한두 달 전에 결정되니, 그 때까지 당이 큰 실수를 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아야 한다"며 "대안정당·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중도층이 떠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중도층의 관심은 이념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내 삶에 보탬이 되느냐는 점"이라며 "여당이 제기하는 '야당 심판론'을 넘으려면 여당의 무능과 실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민생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 퇴진론에 대해서는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데, 윤석열정권의 폭주에 맞서야할 당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를 의도적으로 총선까지 끌고가려고 하지만 기소되면 이 대표가 법정에서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진실이 드러나면 리스크는 끝난다"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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