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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공직에 유연한 인사·파격 성과주의 도입···기업이란 생각으로 정책 펼쳐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2.08 04:00 수정 2023.02.08 04:00

尹, 올해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서 국무회의 주재하고

MZ세대 공무원 타운홀미팅·과학기술 기업인 간담회

"국정, 이념 아니라 과학·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및 공직자 오찬'에서 한 공직자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 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에 '정부 개혁'을 더한 '3+1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올해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공장 하나 짓는데 경쟁국은 3년, 우리는 8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과 규제의 틀을 과감하게 깨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또 파격적인 성과주의도 도입해서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개혁 △수출 △글로벌 스탠더드 △과학 기술과 관련된 중점 과제 20개를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효율적인 중점 과제 이행을 위해 대통령실 내 '중점 과제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TF 팀장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맡는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엔 MZ세대 70여 명을 포함해 일선 공무원 150여 명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공무원들이 먼저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국격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의 질문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 공무원들이 모여서 근무하고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전문성을 쌓을 기회가 줄어드는 등 어려운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면서 "국내 대학의 연합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을 회고하면서 "26년간 공직 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직업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원에서 지역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기업인들과 학생 창업자들 5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들도 세계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며 "지역 대학을 지역 발전의 허브로 삼고, 그 지역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카이스트가 배출한 1200여 개 기업에 대해 정리한 가칭 '카이스트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면 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을 키워나가기 위해선 법률 전문가나 회계사와 같이 전문 인력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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