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덮친 규모 7.8 지진…"히로시마 원폭 32개와 맞먹어"
입력 2023.02.07 09:47
수정 2023.02.07 09:47
규모 7.8 지진, 5.9 규모보다 708배 강력…TNT 500메가톤급
터키 남동부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4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날 발생한 지진의 위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대학 지진학자 자누카 아타나야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는 32페타줄(PJ)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뉴욕시 전체에 4일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다.
아타나야케 교수는 "에너지 측면에서 규모 7.8은 규모 5.9보다 708배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7.8 지진은 TNT 500메가톤에 해당한다.
뉴욕타임스는 필리핀 화산학 및 지진학 연구소 로나토 솔리둠 국장의 말을 인용해 "(규모 7.0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 4월 네팔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약 9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에콰도르에 규모 7.8 강진이, 엘살바도르에는 7.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당시 수백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