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도 안해주고, XX 경찰에 신고했냐?" 알바생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입력 2023.02.05 16:53
수정 2023.02.05 16:53
외상을 안 해준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고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께 수원시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SBS에 따르면 A씨는 2만2000원 상당의 물건들을 고른 후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1만원을 건넸고, 나머지는 외상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렸다.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A씨는 편의점을 떠났다. 그런데 20분 후 A씨가 다시 돌아온 것.
A씨는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B씨를 주먹으로 구타했다. A씨는 바닥에 쓰러진 B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재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에게 얼굴과 배를 무차별 가격당한 B씨는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A씨가 경찰관들한테 '나 절대 집 안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지만 경찰관들은 '저희는 거기 남아 있을 의무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라며 경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