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손흥민, 풀럼전서 설 축포 쏘고 비판 잠재울까
입력 2023.01.23 18:53
수정 2023.01.25 17:20
EPL 21라운드 풀럼 원정서 리그 5호골 도전
계속된 부진에 풀럼전 선발 라인업 제외 전망
설 명절에 강했던 좋은 기억 되살릴지 관심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 마지막 날 화끈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포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16일 숙적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0-2로 패했고,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전반에 2-0으로 앞서나가다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2-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현재 5위(승점 33·10승 3무 7패)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최근 토트넘의 부진은 손흥민의 침묵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단 4골(2도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과 새해 들어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리그서 16경기 동안 침묵을 지켰다.
깊은 부진에 빠지자 영국 현지 언론 등을 통해 풀럼전에서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풀럼전 예상 선발 명단서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팀 동료 히샬리송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도 손흥민의 위기설에 힘을 싣고 있다.
자신을 향한 비판과 실망을 잠재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화끈한 골이다. 풀럼전이 열리는 24일은 설 연휴 마지막 날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명절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설 연휴에 좋은 기억이 많았던 것도 부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설 연휴 첫 날 뉴캐슬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2020년 설 연휴 당일에 열린 FA컵 사우샘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