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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보는 통계] 들뜬 마음에 방심했다 ‘꽝’…연휴 직전 교통사고율 급증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3.01.20 10:45
수정 2023.01.20 10:46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률 급증

가족 단위 이동에 인명피해도 많아

장거리 운전, 오후 6시 가장 위험

과음 후 충분한 숙취 해소 중요

교통사고 모습(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명절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향길 들뜬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다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설 명절 때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 연휴 경우 20일이 가장 사고율이 높은 날이다.


지난 2017~2021년 통계에 따르면 평소 589건이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명절 연휴 전날에는 1.3배 만은 748건을 기록했다. 시간대로는 오후 6시가 가장 많았다. 오전 4시(80건)부터 꾸준히 늘어 오후 6시 583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오후 8시 400건, 오후 10시 277건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나른한 오후 시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잦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인명피해 규모가 컸다. 교통사고 100건당 인명피해는 평균 149명인데, 설 연휴에는 180명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절반 이상(55.3%)은 도로교통법상 안전 의무 불이행이 원인이다. 그 외 신호 위반(13.1%), 안전거리 미확보(9.3%), 기타(8.5%),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6.2%), 중앙선 침범(5.0%),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6%) 순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고도 잦다. 명절 음주운전 비율은 11.5%로 평균(8.1%)보다 3.4%p 높다. 인명피해 또한 평균 9.1%와 비교했을 때 3.9%p 높은 13.0%를 기록했다.


올해는 설날은 1월이라 서리 등 도로 결빙 사고 위험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7~2021년 사이 1월에 도로 결빙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1983건으로 12월 1672건과 2월 929건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정부는 명절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점검을 하고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업 확인을 강조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하면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안전띠 착용과 어린이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 의자 사용도 필수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동영상 시청은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로 결빙 상태도 유의해야 한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는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으면서 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다리 위나 터널 입·출구 비탈면, 그늘진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 경우도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해서는 안 되며, 다음날에도 충분히 숙취가 풀리기 전에 운전대를 잡으면 위험하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관련 통계. ⓒ행정안전부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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