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여전업계 서민 맞춤 금융지원 해야"
입력 2023.01.17 15:54
수정 2023.01.17 15:5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여전업계가 서민과 소상공인 맞춤 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7일 오전 여전사 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최근 일부 여전사들이 유동성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취급을 축소함에 따라,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금융권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자금이용에 애로가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 등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는 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이 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충실히 보완하고 자산‧부채 관리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위기 발생시 여전업계 차원의 자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 원장은 "실물경기가 위축될 경우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상환여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체전이율 등 선행지표를 활용하거나 스트레스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충분한 사내유보 금액을 확보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기 이후 ESG 경영 확산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며 "전세계적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아직 초기단계인 여전업계에도 ESG 경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