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책방 소식에 "잊혀지고 싶다더니…두렵나"
입력 2023.01.16 15:33
수정 2023.01.16 15:34
"지지자 규합 정치적 행보 이어가"
"잊힐까 두려운 한물 간 정치인 작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여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잊혀진 삶을 살아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지지자를 규합하고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속내에는 본인의 영향력이 꺼질까 하는 두려움, 건재했던 과거를 유지하고 싶은 치졸한 야욕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말한 게 불과 열 달 전이거늘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힐까 두려운, 한물간 정치인의 작태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내로남불로 점철된 지난 5년, 민생을 파탄 낸 자신의 과오에 대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땅함에도 사사건건 목소리를 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 반년을 조금 넘긴 새 정부에는 훈수질을, 자당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대표와는 어처구니없게도 민주주의를 논하며 언론을 장식한다"며 "조용히 있지 못하는 성품으로 국민들로 하여금 잊을 권리까지도 빼앗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또한 "사의재의 활동이 실패한 정책들을 변명하는 장이 될지, 선거를 위해 세를 모으는 장이 될지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몸은 평산에 있지만, 마음은 여의도에 있어 보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과 다르다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나를 중심으로 건재했던 과거를 유지하고 싶은 치졸한 야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고 직접 '책방 지기'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딸 다혜 씨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관료를 지냈던 이들이 모여 정책포럼을 출범할 예정이다. 포럼의 명칭은 '사의재'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치권에서는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안으로 향후 친문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