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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대통령이라는 말 나와" "중범죄자"…고민정·김남국 '맹비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1.13 11:24 수정 2023.01.13 11:25

고민정 "인사와 정책과 돈이 다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돌아가"

국힘 당권경쟁 관련 "김 여사가

나경원을 싫어하는 것 아니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구 서문시장을 단독으로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가리켜, 세간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단순히 이번 행보 하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인사와 정책과 돈이 모두 김 여사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사람들이 요새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김건희가 대통령'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한다"며 "물론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에 갈 수는 있지만, '김건희가 대통령'이라는 말이 왜 나올까 정부·여당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카스텔라·어묵·가래떡·치마 등을 구매하고,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맛보기도 했다. 현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김 여사의 시장 행보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그 이유는 단순히 여사가 일정을 많이 하고 언론에 많이 노출돼서 그런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와 정책과 돈"이라며 "세 가지가 다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 코바나컨텐츠라든지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있던 분들이 인사 발령된 사안이 굉장히 많다"며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수주받는 것에 또 김건희 여사가 등장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 최고위원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경쟁 상황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대통령실이 견제하는 이유를 김건희 여사가 싫어하기 때문 아니냐고 짚어 파문이 예상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요새 당권 경쟁이 있는데,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반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대척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며 "왜 그런 것 같느냐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사실은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싫어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더니 "이런 모든 것들을 왜 사람들이 근거 있는 말로 받아들이고 있겠느냐. 지금까지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인사와 돈과 정책이 김건희 여사와 자꾸 연결되는 것들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행보를 줄였어야 맞는 것 같은데,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이기는 하는데 어떤 선택이 맞을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국, 대통령실 영수회담 거부 관련
"중범죄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재명 피의자라 안 만난다?
그럴 리가 없지 않겠느냐" 주장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내에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이른바 '김건희 TF'에 대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있다해도 지금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굳이 특검을 하지 않아도 검찰·경찰의 수사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굳이 추동하지 않았었다"면서도 "알다시피 지금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진척이 전혀 없고, 소환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모킹 건 여부는) 있어도 지금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자의 취재에 의해, 재판정에서 나오는 녹취와 증언에 의해 파편화돼 있는 것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훨씬 더 선명하게 국민들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중범죄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실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자신감 부족이 있지 않겠느냐"며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일천한 실력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해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꺼리는 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 윤 대통령이 만남을 꺼린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더 중범죄자라고 (혐의를) 지금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것 때문에 안 만난다?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과 관련된 혐의를 보면 아주 생생한 공범관계와 관련된 녹취록까지 있고, 진술이 뒷받침돼서 진술도 있고,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주가조작에 사용됐다는 계좌들까지 다 있고, 거래내역까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중범죄와 관련된 혐의가 짙은, 공모관계가 있는 증거들까지 차고넘치는데 수사를 안하고 있어서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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